나는 지방 출신이라 취미생활로 스키를 타본 적이 거의 없다. 수도권에 취업을 하고나서 어쩌다가 한번씩 타게되었는데 1년에 한번 탈까말까 하는 수준이긴 해도 막상 가면 금새 익숙해진다. 근데 문제는 여자친구가 한번도 안타봤다는 것이다. 그래서 5년 넘게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디어 갔다왔다.
핵심
멈추는 것이다. 브레이크. 버튼 누르면 멈추는 그런게 아니다. 본인이 힘줘서 멈춰야된다.
근데 스키 브레이크를 사전에 연습해볼 곳이 하나도 없다. 심지어 비슷한 것도 없다.
그래서 초심자는 쉽게 결정못할 수 밖에.
유튜브보고 독학 생각 하지 말자.
무신사나 지그재그에서 옷 쇼핑하는거랑 비슷해보일지 모르지만 차원이 좀 다른 것 같다.
눈으로 보고 상상해본들 스키는 직접 안타보면 절대로 그 느낌을 알 수 없다.
독학하겠다고? 이게 무슨 수능인줄 아나? 독학이 가능하면 개나소나 다 타지.
서핑보드랑 다르다
여자친구가 물을 무서워하는데, 그래도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잘 논다.
서핑보드는 속도감이 있는것도 아니고 문제가 생기면 그냥 물에 빠져서 일어서면 되니까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긴 하다.
“서핑보드나 스키나 중심잡는건 매한가지 아닌가?”하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심잡기가 중요한게 아니고 브레이크 문제라니까.
자동차가 있으면 운전부터 시키는걸 추천한다
물론 다르긴 하다. 근데 속도감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정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스키도 도로처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하는거라서 방어운전에 익숙해지면 스키탈 때 도움이 된다.
스키는 브레이크 페달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제어를 해야된다.
스키장은 혼자 타는게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제어 못하면 무슨 일이든 사달이 난다.
그러면 예전에 내가 경험한 뇌진탕이 안온다는 보장이 없다.
브레이크는 돈 좀 써야된다.
대안으로 연습해볼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스키장에 직접 가야된다. 혼자 못하니까 무조건 강습 받기 바란다.
남자친구가 좀 잘탄다고 가르쳐준다는건 어불성설이다.
그렇게 해서 2인분 비용이 날라가고, 둘 다 못즐기고 스트레스만 받고 집에 돌아온다. 전 여자친구랑 경험해본 적 있음.
그래서 차라리 여자친구는 강습받게 놔두고,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마스터할 때까지 혼자서 즐기는게 낫다.
우리는 작년에 이렇게 한번 다녀왔는데 여자친구가 중급 코스까지 찍고 돌아왔었다.
올해는 강습비 따위 지출하지 않고 최대한 할인 받아서 재미있게 놀다왔다.